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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Community



뉴욕최대의 서점-맨해튼 스트랜드 [ USA-Community]
mason (15-04-04 12:04:23, 24.44.111.48)
뉴욕 맨해튼 스트랜드-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갖고 싶은 책’으로 독자 불러모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트랜드에 일단 들어서면 빈손으로 나가지 못한다. 사고싶은 온갖 책들이 다 있기 때문이다.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엘리 시걸은 189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48개의 헌책방이 어깨를 나란히 하던 미국 뉴욕 맨해튼 4 에비뉴 책방거리(Book Row)에 헌시를 바친 바 있다.

“책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삶의 희망이 책방에 있다. ”

‘일기작가’로서 한 경지를 보여준 에드워드 엘리스도 이 책방거리의 단골이었다. 엘리스는 1955년 8월 2일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이거 야단났네, 책방거리를 배회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

책방거리는 애서가들에겐 책의 지성소였다. 지식인들에게 책방은 그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었다.

뉴욕도 어쩔 수 없을까. 이 책방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도시 맨해튼 1층은 레스토랑과 카페와 옷가게 차지가 되었다. 스트랜드가 홀로 그 책방거리를 지키고 있다.

에코 “스트랜드에서 늘 새로운 것을 만난다”


스트랜드는 `18마일의 서가`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70년대 8마일이었던 서가가 현재 18마일로 크게 늘었다.


『장미의 이름』을 쓴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장서가로 유명하다. 뉴욕에 가면 으레 스트랜드를 들른다는 에코의 스트랜드 예찬론은 널리 알려져 있다.

“스트랜드는 내가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스트랜드에서 나는 늘 무언가 다른 책을 발견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만나게 된다. ”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와 12스트리트 교차지점에 있는 스트랜드는 건물 밖에 ‘18마일의 서가’라고 크게 써붙였다. 책방의 서가 길이가 18마일(약 29km)이 넘는다는 뜻이다. 70년대에 8마일이었던 서가가 12마일이 되었고, 다시 18마일이 되었으니 언젠가는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 스트랜드가 현재 갖고 있는 책은 250만 권이다.


3대 오너 낸시 배스. 달라지고 있는 고객의 취향에 대응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
3대 오너인 낸시 와이든(Nancy Bass Wyden)을 그의 작은 사무실에서 만났다.

“책 속에서 사니 즐거워요. 책은 나에게 늘 영감을 줍니다. ”
낸시는 지난해 8월 한국인 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DMZ를 둘러보고 교보문고도 가보았다. 한국이 문화국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책 읽는 사람들이 더 창조적이라고 합니다. ”

스트랜드는 27년 벤자민 배스(Benjamin Bass)가 창립했다. 딸 낸시와 함께 스트랜드를 공동소유하고 있는 프레드 배스(Fred Bass)는 아버지가 스트랜드를 시작한 다음 해인 28년에 태어났다. 올해 87세지만 일주일에 나흘은 책방 1층에 출근해 책방 일을 진두지휘한다. 책 사러오는 고객들과 대화하고, 책 팔러 오는 사람들과 흥정을 한다. 책 구매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책이라는 보물을 찾아나서는 것이 나의 일입니다. ”

뉴욕, 책 비즈니스 하기 좋은 도시

56년 아버지에게서 책방경영을 물려받은 프레드는 현재의 11층 건물을 66년에 사들였다. 스트랜드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였다. 스트랜드는 이 건물의 지하층부터 3층까지 사용한다. 3층에서는 희귀도서·앤틱도서를 취급한다.

스트랜드는 출판사로부터는 새 책과 재고도서를 구매하고, 도서관에서는 신간과 교체하기 위해 내다 파는 책을 구입한다. 일반인들이 읽던 책도 사들인다. 들여오는 책을 선별하는 ‘선책(選冊)’ 작업에 12명이 나선다. 스트랜드가 비치하는 책은 경험 많은 직원들의 심사를 통과한 것들이기 때문에 그 콘텐트 질이 일단 보장된다. 많은 종류의 책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수준 있는 책이 스트랜드의 비즈니스 전략이다.

하루 5000여 권의 책을 파는 스트랜드에서 책 마니아들은 여느 책방보다 30~40퍼센트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신간도 20퍼센트 싸게 살 수 있다. 1년에 150만여 권을 팔아내고, 또 그 만큼의 책을 사들인다. 1년 방문객이 150만여 명쯤 될 것 같다고 낸시는 추산했다.

“클래식과 예술도서는 꾸준하게 팔립니다. 역사와 사회과학, 평전과 자서전도 변함없어요. 우리 책방에 오면 영어로 발행되는 책은 거의 다 만날 수 있습니다. ”

낸시는 25세 때 책방일을 시작했다. 올해 27년째다.

“뉴욕에는 많은 대학이 있습니다.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출판사들이 있습니다. ”

출판사들은 신간을 내면서 500권에서 1000권 정도의 ‘리뷰카피’를 만들어 서평자들과 미디어에 돌린다. 스트랜드는 이 리뷰카피들을 싸게 확보해서 싸게 판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콜렉션 의뢰

2002년에 미국 서부의 작은 도시 산마리노에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책 박물관 헌팅턴라이브러리를 방문한 바 있다. 헌팅턴은 링컨 같은 저명인사들의 육필과 사인이 들어 있는 책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스트랜드도 저자가 서명한 초판본을 중시해 확보한다. 나는 캐빈 버밍엄이 2014년에 펴낸 『가장 위험한 책: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위한 전쟁』을 스트랜드에서 구입했다. 저자가 사인한 것이다.

스트랜드를 찾는 유명인사가 수도 없이 많다. 작가 솔 벨로가 늘 찾았다.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배우 리처드 기어, 톰 크루즈, 줄리아 로버츠가 고객들이다. 마이클 잭슨은 서커스 관련 책들과 절판된 아동도서를 잔뜩 구입해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와 사샤도 고객이라고 한다.

명사들은 낸시에게 특정 주제의 콜렉션을 의뢰하기도 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낸시에게 3만 달러 예산으로 4000여 권의 예술·역사·영화·연극·문학서를 추천받아 구입해갔다. 동업자들도 자기 책방에 없는 책들을 구입해간다.

스트랜드는 애서가들의 서재에 꽂혀있을법한 책이 단연 많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스트랜드에 일단 들어서면 빈손으로 책방 문을 나서지 못할 것이다.

프랭클린라이브러리가 펴내는 아름다운 가죽장정의 고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미티드 에디션 클럽이 펴내는 고전들이 장서가들을 매료시킨다. 리미티드 에디션 클럽은 1000부에서 1500부를 발행한다. 내가 구입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1950년판으로 1500부 발행했는데 발행번호 1210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에디 르그랑의 삽화가 경이롭다.

지식인이나 장서가뿐 아니라 뉴욕 부자들에게 서재나 라이브러리는 기본조건인지도 모른다. 최근엔 중국과 러시아 회사들과 재력가들이 뉴욕으로 몰려들면서 뉴욕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스트랜드는 이들에게 서재나 라이브러리를 맞춤해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에 책이 필요할 때 그 일을 해주기도 한다.

“독자들의 취향도 변했습니다. 매대 위에 올려져 있는 책들이 팔려요. 전에는 두툼한 책을 잡는 독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가벼운 책을 잡습니다. 상품 쇼핑하듯책을 구입합니다. 펀(fun)한 책들을 선호해요. ”

스트랜드는 뉴욕의 관광코스가 되었다. 단체로 찾아오기도 한다.

스트랜드, 책의 슈퍼마켓


스트랜드는 독자들의 달라진 구매형태에 맞춰 책 이미지를 살린 아트상품을 대리 제작하고 있다.


전통적인 책 비즈니스를 선호하는 아버지 프레드와 달리 딸 낸시는 달라진 고객 취향에 대응하고 있다. 책의 이미지를 디자인한 가방· 티셔츠·머그컵 같은 아트상품을 대거 제작하고 있다. 책을 사가지 않는 관광객 손에 쥐어주려는 상품이다. 전체 매출의 15퍼센트를 이들 아트상품이 차지한다.

스트랜드는 반스앤노블 같은 여느 서점이 제공하는 편의시설은 전혀 없다. 불편하고 불친절한 책방이다. 오직 수많은 책의 콘텐트로만 독자를 맞는다. 일반 책방들이 독자들에게 ‘아부’하는 것과는 달리 근엄하다고 할까.

스트랜드도 독자를 위한 이벤트를 하기 시작했다. 3층의 희귀도서·앤틱도서 매장 가운데 있는 매대 등을 구석으로 밀고 독자와 대화하는 행사를 한다. 아티스트를 초청해 강연하기도 한다. 철조각가 리처드 세라와 음악가 킴 골든은 엄청나게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스트랜드는 대형 슈퍼마켓 같다. 곳곳에 책을 담는 수레가 준비되어 있다. 수레에 책을 담아 계산대로 간다. 스트랜드야말로 책의 슈퍼마켓이다.

스트랜드에서 허리가 약한 독자는 조심해야 한다. 미술책이나 하드커버 고전들은 무겁기 이를 데 없다. 무겁기 때문에 그 콘텐트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디지털 세대들은 몸도 마음도 허약해지고 있다. 종이책이 담아내는 진지한 콘텐트와 그 정신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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