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매입 규모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경제 침체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해외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본국으로 투자 자금을 회수하라는 압박을 지속한 결과다.
■ 해외자산 처분 압박
경쟁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던 중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매각세로 돌아선 것은 급반전이란 것이 부동산 업계의 반응이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그간 매입한 상업용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고 미국 내 부동산 투자 지분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갑자기 매각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 통화를 안정시키고 대기업 부채 규모를 줄여 국내 경제 안정화를 원하는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중국 기관 소유 대형 매물 시장에 나와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규제가 완화된 틈을 타 안정적인 투자 수익과 분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중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일부 대형 투자 기관은 미국 내 상징적인 건물을 기업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을 목적으로 매입하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 급등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