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정부 관리들은 21일 최
근 국제여객기에 노트북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금지한 것은 어떤
특정한 테러 위협이 드러난 때문이 아
니라 오랫동안 계속돼온 테러 위협에
대해 여객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배려
라고 말했다.
이 조치에 대해 일부 여객들과 시민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장시간
항공여행 중 일 할 시간을 빼앗길 뿐
아니라 항공화물에 노트북을 넣었다
가 도난당하기 쉽다면서 항의하고 있
다.
새로운 반입금지 조치에 따르면 스
마트 폰 보다 더 큰 전자기기인 노트
북, 태블릿, 게임기 등은 무슬림 국가
등 일부 국제항공 노선에서 기내 반입
이 금지된다. 미국은 이를 21일 아침
에 발표했고 영국도 미국과의 협의 후
같은 날 금지령을 발표했다.
미국은 8개 이슬람 국가를 대상으로
한 반면, 영국은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6
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국은 휴대전화(스마트폰)의 기내
반입을 허용했지만, 영국은 일부 휴대
전화에 대해서도 기내 반입 금지 대상
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관리는 이번 금지 조치가
최근 며칠 동안 새로 발견된 어떤 특
정한 테러 위헙 때문에 실시된 것이
아니라 여객기를 타깃으로 노리고 있
는 테러집단 때문에 오래 전부터 계속
되어온 우려로 인한 안전조치라고 말
했다. 테러범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공
격수단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일반 소비자들의 전자제품에 폭약을
숨겨서 반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관
리는 설명했다.
지난 해 소말리아 다알로 항공기 내
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도 노트북에 탑
재한 폭탄 때문이었으며 다행히 이 사
건은 폭파범 한 명이 숨진 것으로 끝
났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