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케어' 반대 확산…도청의혹 제기로 망신. 두번째 반이민 행정명령도 연방법원이 중지…입지 좁아져
[ USA-Community]
mason (17-03-18 03:03:31, 100.2.20.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과 연방법원으로부터 동시에 난타를 당하고 있다.
미 연방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점을 고쳤다면서 다시 내놓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변한 게 없다\"며 또 중단 명령을 내렸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자신을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국 여야 정치권은 이날 한목소리로 \"근거가 없다\"고 했고, 트럼프 본인도 꼬리를 내렸다.
한편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 케어\'를 개혁하겠다고 추진 중인 \'트럼프 케어\'도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더 커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수파는 \"어정쩡한 타협안\"이라는 이유로, 온건파는 \"취약 계층 보호 대책이 없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집권 2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무리한 정책과 \'거친 입\' 때문에 스스로 발목이 잡혀 여야 정치권과 법원 등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과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제기한 이른바 \'오바마 도청 의혹\'에 대해 \"(도청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데도 \"도청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야당인 시프 의원도 \"대통령이 그런 주장을 한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