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 역할을 자임하던 진보의 보루, 매사추세츠 주가 트럼프 신임 대통령의 반 이민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7일 트럼프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일곱개 무슬림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미국으로의 이민과 망명신청을 포함하는 일체의 여행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시키자 매쓰 주의 정치권과 주민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나 항의의 뜻을 밝히기 시작했다.
주말 동안 매쓰 주의 미 연방법원 지원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대한 임시 거부명령을 내렸고 토요일 보스턴 시내 카플리 스퀘어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가졌다.
또한 정치권과 대학의 수장들도 트럼프의 조치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여론몰이를 주도했다.
금요일 행정명령이 발동된 후 보스턴의 로간 국제공항에는 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그리고 예멘 등 7개 나라들로부터 입국하는 미국 시민권자들을 제외한 이들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입국이 제한되기 시작했는데 파리에서 열렸던 학회에 참여했다가 보스턴으로 돌아온 두명의 이란 출신 영주권자 유 매쓰 다트머스 교수들도 공항에서 입국이 저지당했던 사람들 중 두명이었다.
유매쓰 다트머스 측은 즉각 이에 반발하며 성명을 발표했고 이민법 변호사들과 매쓰 주 미국 인권자유 연맹 등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페이튼 헬름 총장대행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전혀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음을 분명히 하기 원하며, 이와 같은 조치는 전통적으로 미국을 자유와 희망의 상징으로 만들어 주던 가치들에 대해서도 매우 부끄러운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유매쓰 앰허스트의 마틴 미한 총장과 보스턴 칼리지의 고위 관계자들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위헌적인 여행금지 조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들 국가들 출신의 교수와 유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보스턴 유니버시티의 반 트럼프 운동연맹 측 학생들은 “수천명이 모여 트럼프 이민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오전 미 연방법원 매쓰 주 지원의 앨리슨 버로우스와 유디트 데인 판사는 이들 7개국 출신으로 적법한 비자와 그린카드를 소유하고 있는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효력을 7일동안 정지시키며 이들 국가 출신으로 망명신청서를 접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입국을 허용시켜야 된다고 명령했다.
모라 힐리 매쓰 주 검찰총장도 “(행정명령은) 위헌이며 매쓰 주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며 트럼프의 여행제한 조치에 대한 반대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와같은 반발에는 심지어 공화당 출신의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가세했다.
지난 월요일 그는 “여행금지 조치는 혼돈과 공포심을 조성하고 있다”며 그 역시 힐리 검찰총장의 소송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대화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그가 가진 생각들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월쉬 보스턴 시장도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로간 공항과 카플리 스퀘어에서 열렸던 시위에 참석해 이번 조치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으며 두려움에서 기인한 정책으로 미국을 국제사회로부터 더 갈라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ife Guide
Board
Children - Educ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