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소년과 귀머거리 개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방송 등 외신에 의하면,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는 브랜디 씨는 수화에 반응하는 귀머거리 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청각장애 아들을 위해 구조견 친구를 찾은 것.
브랜디 씨의 아들 코너(3)는 4주 전에 입양된 아이다. 코너는 태어날 때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으며, 육체와 정서.언어 발달이 매우 더디다. 그는 입양 후, ‘디죠지 증후군’이라는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디죠지 증후군은 염색체와 뇌.신경계가 손상되는 복합질환이다.
브랜디 씨는 아들을 위해 성탄절 일주일 전, 플로리다의 구조견 업체에 연락했고 그곳에서 수화에만 반응하는 귀머거리 개 ‘앨리’를 소개받았다.
비록 소리는 듣지 못해도 수화에 반응하는 개를 찾은 것이다. 브랜디 씨는 “코너가 그 개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안심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 코너와 귀머거리 개는 만난 후, 온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코너는 수화를 못하지만, 엘리와 충분히 교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너와 개는 마당에서 놀고 소파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등 늘 서로의 곁에 붙어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브랜디 씨는 “(코너와 앨리의 관계는)다른 어떤 것보다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고 말했다. 현재 브랜디 씨는 이 개를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공식 입양 서류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