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한 직후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 즉각 폐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3일자 A2면) 연방의회의 새 회기 첫날인 3일 상원에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결의안이 상정됐다.
상원 예산위원장인 마이크 엔지(와이오밍) 의원은 이날 개원 직후 ‘오바마케어 폐지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엔지 상원의원이 제출한 것은 법안이 아니라 향후 관련 법안 처리를 용의하게 하기 위한 예산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으로, 엔지 의원은 “치솟는 보험료 등으로 미국인들의 건강보험 선택에 도움이 안 되는 오바마케어를 대수술하기 위한 첫 단계 조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이번 새 회기에서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함으로써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직후 곧바로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3일 트위터에 “오바마케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오바마케어는 저렴하지 않다. (애리조나의 경우) 무려 116%나 올랐다. 빌 클린턴도 오바마케어를 미친 제도라고 했다”는 글을 올려 오바마케어를 다시 맹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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