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고 있는 대형사기 및 비리사건들로 인해 투자이민프로그램(EB-5)에 대한 존폐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2016년은 투자이민 신청자들이 영주권 승인을 받는데 비교적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개한 2016회계연도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투자이민청원서 거부판정 비율은 18.5%로 집계됐다.
이는 10.7%를 기록했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투자이민 신청자 10명 중 2명이 영주권 승인을 받지 못한 셈이다.
2016회계연도에 투자이민청원서(I-526)를 제출한 이민자는 1만 4,14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투자이민청원서 심사판정을 받은 이민자는 9,367명이었다. 이들 중 18.5%에 달하는 1,735명이 거부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632명이 영주권 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이민 청원서 거부판정 비율이 20%에 육박하기는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투자이민청원서는 지난 2008년 이래 대체로 85%~90%의 높은 승인 판정율을 나타냈으나, 지난 2012년과 2013년은 이례적으로 20.6%와 20.3%의 비교적 높은 거부판정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