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사건 연관성 수사 … SNS서 집단싸움 예고
뉴저지를 비롯한 미 전역 샤핑몰 곳곳에서 성탄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약속이나 한 듯 폭력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사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CNN과 CBS 방송에 따르면 전날 뉴저지부터 중서부 콜로라도 주주까지 7개 주의 샤핑몰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해 연말 샤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급히 대피하고 샤핑몰이 한동안 폐쇄됐다.
경찰은 같은 날 미 전역에서 비슷한 폭력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력 사건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고 각 사건과의 연계성을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SNS에서 싸움이 예고된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한 샤핑몰 식당에서는 500명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경찰은 청소년 5명을 체포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 외곽의 폭스 밸리 몰에서도 약 1,000명의 10대 청소년이 모여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놀란 샤핑객들이 서둘러 비상구로 탈출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샤핑센터에서도 100명이 충돌한 상황에서 총을 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은 총격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뉴저지 엘리자베스 소재 저지 가든 샤핑몰에서도 원인 미상의 굉음을 들은 샤핑객들이 \'총소리\'로 오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소동으로 샤핑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밀려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임산부와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10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 주 멤피스의 쇼핑몰 2곳에서도 몸싸움이 벌어져 7명이 체포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 페이어트빌, 오하이오 주 비치우드 쇼핑몰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의 폭력이 이어졌다. 이번 연쇄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지만, 총격 신고마저 겹쳐 쇼핑몰 방문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