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브라질에서 콜롬비아로 향하던 중 추락해 브라질 축구팀 샤펜코엔시 선수 등 71명을 숨지게 한 전세 비행기의 조종사가 필수 비행시간 이수를 하지 않은 자격미달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고 전세기 부조종사 페르난도 고이티야 가족 측 변호사인 오마르 두란은 18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국영 뉴스통신 ABI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사 미겔 키로가가 상업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한 필수 훈련시간을 이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 키로가와 부조종사 고이티야는 모두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두란 변호사는 \"2013년 당시 볼리비아 당국이 키로가가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요구되는 비행시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정보가 위조됐다는 게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조종사인 고이티야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항공사 명성을 지키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전세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음성녹음에선 키로가가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가 바닥났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