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스냅챗이 내년 3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기업가치는 25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비해 후발주자인 스냅쳇이 유명해진 것은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사진, 영상이 저장되지 않고 수초 후에 자동 삭제토록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냅쳇은 특히 사생활을 중시하는 미국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냅쳇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냅\'은 이르면 내년 3월 증시에 상장한다. 현재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연내에 상장주관사를 정하고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냅쳇은 지난 9월 \'스냅\'으로 사명을 바꿨다.
스냅은 올해 매출은 최대치로 잡았던 3억5천만달러 선을 이미 넘어섰다. 내년에는 광고 수입 등이 늘면서 매출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이 상장해 25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258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스냅은 자금유치에 나섰던 지난 5월에만 해도 178억달러로 기업가치가 평가됐다. 그러나 상장 계획을 밝히고 몇달새 기업가치는 40% 가까이 급등했다.
기업가치 250억달러는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이 3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한 것과 비교하면 3년새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당시 스냅쳇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에반 스피겔이 페이스북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다.
\'스냅쳇\'은 스피겔이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재학중에 친구와 함께 수업과제 프로젝트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창업 5년여만에 스피겔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에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335위)을 올렸다. 올해 26세인 그의 재산은 21억달러다.
스냅은 SNS 시장 2위 업체인 트위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원조 SNS 격인 트위터는 경영난으로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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