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투병하던 20대 젊은 부부가 며칠 간격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미국 NBC 방송은 치료가 힘든 폐질환인 낭성 섬유증을 함께 앓던 남편 달튼 프래거(25)와 아내 케이티 프래거(26)가 5일 간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18세 때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알게 됐다. 서로 같은 병을 앓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가깝게 지냈고, 2년 뒤인 2011년 결혼했다.
사랑은 결실을 보았지만,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폐에 점액질이 심하게 분비돼 기도가 막히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선천적 질환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 이식을 받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연을 알리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 등을 페이스북에 올려 장기 이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 응원이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전해졌다.
2014년 남편 돌턴은 폐를 이식받는데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악성 림프종에 걸려 다시 입원해야 했다. 갖은 치료에도, 둘의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케이티는 남편을 보러 오려 했지만, 이미 면역력이 약해진 그녀가 남편 달튼의 병에 옮을 가능성 탓에 영상 통화를 해야 했다. 남편 달튼은 이날 케이티와 영상통화를 하던 도중 결국 숨졌다.
이후 남편의 죽음에 슬퍼하던 케이티의 병세 역시 악화했다. 달튼이 죽은 지 닷새째 되던 지난 22일, 그녀 역시 숨졌다.
달튼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에 “두 사람은 함께 있으면 서로 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서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며 “하늘에서 달튼이 케이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