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백화점과 대학, 극장가에서 총격 사고가 잇따라 \'피로 얼룩진 주말\'이 됐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60마일가량 떨어진 소도시 벌링턴의 메이시 백화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백화점 안에서 사냥용 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시카메라 기록을 토대로 용의자의 차량을 파악, 추적 끝에 사건 발생 20시간 만인 워싱턴주 오크하버에서 터키계 미국인 아르칸 세틴(20)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그린마운트 공동묘지 인근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세 살배기 아이를 포함한 8명이 부상당했다.
총격 사건은 25일에도 이어졌다. 한국 유학생 및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번화가에서 두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 극장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20대 남성 7명이 다쳤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부상자 중 한 명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주 휴스턴 시 남서부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됐다.
휴스턴 경찰국은 \"사살된 용의자는 사건 현장 주변에 사는 변호사이며 소속 법률회사와 문제를 겪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신원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범인은 법률회사와 관계가 좋지 못했든지, 로펌에서 회고를 당했든지 절망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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