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리스트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터넷 중고거래를 악용한 사기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유학생 김모씨(27)는 최근 인터넷 거래 사이트 크레이크리스트를 통해 아이폰 6S를 구입했다. 김씨는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판매자에게 400달러를 페이팔(paypal)을 통해 지불한 뒤 며칠 후 택배를 받았지만 상자 안에는 아이폰 6S의 박스만 있을 뿐 휴대폰이 들어 있지 않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온라인을 통해 물품들을 자주 거래하는데 이번 판매자는 유독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줘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물품을 받고 박스를 열었는데 아이폰은 들어 있지 않고 신문뭉치만 들어 있어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페이팔 측에 사기 관련 신고를 했고 보름이 지나서야 400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한인 박모씨는 지난달 크레이그리스트에 자신이 원하는 중고차가 올라온 것을 확인한 뒤 온라인 송금을 통해 일부 대금을 먼저 송금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박씨는 “판매자가 친절하게 구석구석 사진을 보내주고 상태도 마음에 들어서 급한 마음에 계약금 형식으로 2,000달러를 먼저 송금했는데 이후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때서야 사기당한 줄 알았고 신고하고 싶었지만 이미 판매자는 계정을 삭제하고 사라진 뒤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크레이그리스트 등을 악용하는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이들 온라인 사기꾼들은 추적하기가 힘들고 특히 돈을 직접 송금하는 경우는 다시 되찾기 힘들기 때문에 한인들이 온라인 거래를 이용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크레이그리스트 측은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거래는 로컬에서 직접 대면하고 하는 것이 좋으며 ▲배송과 관련 있는 거래 때 특히 주의할 것 ▲절대로 미리 송금을 하지 말 것 ▲물품 구입 때 실물을 보지 않고 구입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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