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상처가 15년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고 있다.
테러 당시 무너진 맨해튼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던 경찰관과 응급구조요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일반 생존자들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9.11 테러 피해자 의료 지원 프로그램에는 전국적으로 7만5000명이 등록돼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에 등록돼 치료를 받다가 숨진 환자는 1140여명이다.대부분 테러 당시 현장의 화학 물질과 먼지 등에 장기간 노출돼 호흡기 관련 질환과 암에 걸린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드트레이드센터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거나 당시 현장 주변에 있던 생존자 가운데 화학 물질과 먼지 등으로 인해 암에 걸린 환자가 지난 2년 동안 급증, 현재 5441명이 암 진단을 받은 상태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질병으로 인해 숨지는 환자가 테러 당시 사망자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