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서도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 의회가 겨울철 너무 해가 일찍 지는 불합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시간대를 (Time Zone) 현행 뉴욕과 같은 동부 표준시간에서 한 시간 더 앞당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을 제안한 퀸지 출신의 톰 엠스윌러씨는 대학을 졸업한 고급 인력들을 보다 해가 길고 기후 여건이 좋은 타주에 빼앗긴다는 이유에서 이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보스턴의 고급인력들이 실리콘 밸리로 가는 것을 막기 원한다면 매쓰 주를 동부 캐나다와 캐리비안 아일랜드, 남미 대륙의 일부가 속하는 애틀랜틱 시간대 (Atlantic Time Zone)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머타임 역시 적용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된다면 11월에서 3월까지 태양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한 시간 더 늦게 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해진 후 추운 겨울이 주는 더욱 춥고 움츠리게 만드는 이미지는 훨씬 더 완화될 것이란 이유다. 물론 아침에 뜨는 해도 한 시간 늦어지게 되지만 아침에 어두운 것은 밤보다 훨씬 덜 사람을 힘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헬스케어 경영자인 엠스윌러씨가 시간대 변경에 대해 처음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에 보스턴 글로브 지에 특별 기고를 통해 의견을 밝힌 것이다. 그는 그 기고문에서 서머타임이 생리학적으로 사람에게 부담을 주어 봄에 적용이 시작된 처음 3일 동안 심장마비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하며 서머타임을 없애는 것이 경제적, 심리학적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미치는 생리학적으로도 좋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와 같은 법안이 제정되어 실행된다면 커네티컷 주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매쓰 주에 들어서면 갑자기 시계를 고쳐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되어 논란이 예상되지만 결코 가져다 줄 장점들에 대해서도 무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는 “우리는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주 같은 지역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시간을 한 시간 뒤로 돌려 4시에 해가 지게 된 후 어둠 속에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조금이나마 기분적으로 비교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는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쓰 주와는 반대로 서머타임을 폐지해 오후에 해가 보다 일찍 지게 만드는 법안의 제정을 놓고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하와이와 애리조나 주의 대부분 지역은 일광절약 시간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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