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뉴욕시 길거리에 설치된 와이파이 키오스크 \'링크 NYC\'가 노숙자들이 점령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9일 노숙자들이 와이파이 키오스크를 자기 안방처럼 이용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각종 악취와 술을 마신 후 토사물 등으로 불편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욕시에는 400여대의 와이파이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맨하탄 3~8애비뉴에 집중돼 있다.
맨하탄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스미스는 \"한 노숙자가 키오스크 앞에 작은 소파와 햇빛을 가리기 위한 우산까지 설치해두고 하루 종일 자기 휴대폰을 충전해놓고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며 \"거의 3주동안 매일같이 그 자리를 자기 집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은 \"약인지 술인지에 취해있는 한 커플이 키오스크 앞에서 몇시간 동안 같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며 \"길거리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은 물론 근처에 구토까지 하는 바람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무료 와이파이 접속과 USB 충전, 911 전화 등이 가능한 \'링크 NYC\'는 앞으로 뉴욕시내 5개 보로에 총 8,000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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