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전철을 대규모로 개보수하는 내용이 담긴 5개년 MTA 캐피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총 270억 달러가 투입될 개선안에 따르면 총 1025대의 새 전동차가 추가되고 전철역도 새로운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먼저 새 전동차 중 750대는 일명 \'오픈 카 엔드\'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오픈 카 엔드 차량은 전동차 사이에 문을 설치하지 않는 형태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승객의 이동을 원활하게 만든다. 런던.파리.토론토 등에서 운행 중이다. 또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문의 넓이도 기존 50인치에서 58인치로 늘어난다. 차량 내부에는 휠체어가 쉽게 들어설 수 있도록 접의식 의자가 설치되며 편의시설로 무선인터넷(WiFi)과 USB포트도 제공된다. 이 외에 전철 외부는 LED 헤드라이트와 넓은 창문, 파란색과 금색의 장식으로 꾸며지는 등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뀐다.
전철역도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인도 구석에 있어 잘 보이지 않던 역 입구는 역 이름과 노선이 잘 보이도록 바뀌며, 역에 들어서기 전 서비스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전광판이 부착된다. 역 내부는 조도를 높이고 바닥 자재를 교체해 한층 쾌적해지며 요금결제기 양옆으로 안전유리가, 역 안에는 실시간 서비스 상황과 도착 시간 카운트다운 시계가 설치된다. 플랫폼도 바닥 자재를 바꾸고 USB포트, 주변 지도, 서비스 알림판이 생긴다.
다만 잦은 추락사고가 일어나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됐던 스크린도어 설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개보수 대상은 5개 보로 전역에 있는 31개 역이며 자세한 역 이름과 공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발표에서 \"통근자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 세계의 대중교통 시스템 등 필요한 요소에 맞춰 디자인했다\"며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출 것이며 개보수 후에는 승객 과밀화와 연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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