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만 500개.. 무료 와이파이 이용가능한 \'LINK NYC\' 개인정보 침해 우려
미국 뉴욕의 공중전화 부스가 무료 와이파이 인프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링크 NYC’의 가장 핵심 기능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와이파이는 반경 45ｍ 이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실제 측정해보니 당초 알려진 1기가바이트까지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쓰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다른 기능들도 다양하다. 키오스크의 옆면에는 좁은 태블릿 PC가 있는데, 개인용 헤드셋으로 미국 내 어디든 인터넷전화(VoIP)를 걸 수 있고, USB 포트로 휴대전화 등 전자 기기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급 상황에서는 911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되고, 뉴욕 지도도 제공된다.
\'링크 NYC\'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놀랍게도 모두 무료다. 광고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지난 1월 중부 맨해튼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최소 500곳에 \'링크 NYC\'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에는 8천여 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남아있고, 뉴욕시는 남은 공중전화 가운데 최소 7천500개를 \'링크 NYC\'로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링크 NYC\'에도 큰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생활 침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시민 단체인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은 \'링크NYC\' 키오스크 운영 컨소시엄인 시티브리지(CityBridge)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무제한으로 수집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이 정보들이 유출되거나 경찰의 주민감시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링크NYC\' 키오스크를 이용하려면 먼저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때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고 시티브리지 측이 사용자가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해 얼마나 머물렀는지 그리고 어떤 링크를 클릭했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반면 시티브리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사용자가 12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개인정보를 삭제하도록 \'합리적인 노력을 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즉 정기적으로 \'링크NYC\'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뉴욕 시민은 평생 동안 개인정보가 시티브리지 측에 저장된다.
또 현재는 시티브리지 측이 정부기관으로부터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을 경우 \"당사자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는 합리적인 노력을 한다\"고만 돼 있으며 키오스크의 환경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NYPD 등 정부 사법기관에는 제공할 수 있다.
NYCLU는 이와 같은 우려 속에 \'링크NYC\'의 수집 정보를 최소화하고, 정보 보유 기간도 일정 기간으로 고정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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