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20분쯤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레퍼츠 가든스에서 총을 든 남성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할 71경찰서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이 도착했을때 폴 매서린(31)이 권총을 들고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이 발표한 현장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경관이 다가가며 매서린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매서린이 위협적인 태도로 경찰을 향해 9mm 권총을 흔들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경관들은 총 12발을 발포했으며 이 중 한 발이 매서린의 엉덩이에 맞았다.
매서린의 아버지에 따르면 아들은 수 차례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최근 출소해 집에 돌아와있던 상태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총을 소지하고 있었을리 없다고 주장했지만 매서린의 사촌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교도소에 있을 때 심하게 그를 괴롭혔던 사람이 최근 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서린이 며칠동안 굉장히 불안해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79경찰서의 경찰차들이 타이어가 펑크난 채 발견됐으며 이 일대와 타임스스퀘어 등에 시위와 폭동을 대비한 자동소총 소지 무장 경찰관이 증강됐다.
한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오후 CBS 방송 \'페이스더네이션\' 방송에 출연해 \"살인으로 사망하는 흑인들의 경우 가해자의 90%가 같은 흑인이라며 흑인들에게 정말 위험한 것은 경찰이 아니라 같은 흑인이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줄리아니가 가짜 통계를 인용했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줄리아니 전 시장은 시위대가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를 외치는 것은 본질적으로 보면 인종차별이다. 흑인이건 아시안이 히스패닉이건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 미국인의 인권을 존중하라(Amerincan lives matter)로 구호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