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의 한 사격장에서 아버지가 실수로 쏜 총에 10대 아들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CNN방송은 5일 총기 애호가인 윌리엄 크레이튼 브럼비(64)가 전날 오후 자녀 3명과 함께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있는 사격장에서 권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다 탄피가 셔츠 안으로 들어오자 당황해 이를 빼내려다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바로 뒤에 서있던 아들 스티븐(14)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격장에는 24살 난 다른 아들과 12살 딸도 있었으나 이들은 총에 맞지 않았다. 열혈 총기 애호가로 알려진 브럼비는 자녀들과 함께 사격장을 즐겨 찾았으며 스티븐을 포함한 7명 자녀들에게 어린 나이 때부터 총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브럼비는 체포되지 않았다.
브럼비는 경찰에 \"총이 아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내가 아들을 죽였다\"면서도 총기에 대한 자신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으며 집에 있는 총기도 계속 보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