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진보 진영을 대변하며 \'트럼프 저격수\' 역을 맡아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27일 처음으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에 출격했다.
워런 의원과 클린턴 후보는 27일 대표적 경합주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캠페인 무대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 손을 잡고 공화당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한목소리로 공격했다.
경선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한 워런은 클린턴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후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으며 지난 10일 워싱턴DC 클린턴 자택에서 첫 회동한 이후 이날 캠페인에 처음으로 공동 출격했다.
샌더스를 지지했던 당내 진보파를 껴안으며 클린턴을 대신해 트럼프와 설전을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온 워런이 이날 유세에 나서면서 정가에서는 여성 대통령-부통령 카드에 불을 당겼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한다고 한다. 누구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려는 것인가? 교육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백만 명의 아이들인가? 사회보장에 의존해 근근이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노인인가?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골프를 칠 수 있는 가정들을 위해서인가?\"라며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할 때 그것은 자기와 같은 부자들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또 \"트럼프는 그릇이 작고 겁이 많은 수전노이자 오직 자신만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이 결코 될 수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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