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6개월 내 시민권 취득 매브니 프로그램
한인 유학생 등 외국인 신청 폭주로 정원 초과
입대 후 6개월 이내에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모병 프로그램 매브니(MAVNI.국익필수요원 군입대) 신청 접수가 무기한 중단됐다.
미 육군 모병사령부(USAREC)는 지난 24일 전국 각 모병소에 발송한 내부 지침 e메일에서 27일부터 매브니를 통한 입대를 전면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중단 이유에 대해 USAREC는 연간 쿼터로 제한되는 입대 정원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거의 고갈된 상태로 추가 지원 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매브니 프로그램을 통한 입대 정원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매브니 신청 접수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군 입대 수속 절차도 모두 취소된다. 단, 의사.간호사 등 외국인 의료 특기자에 대한 매브니 신청은 이번 중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USAREC는 e메일에서 \"현재 진행중인 매브니 신청자에 대한 입대 수속 절차를 모두 취소하고 더 이상 신청 접수도 진행하지 않는다\"며 \"신청자에 대한 신분 확인, 소셜시큐리티번호(SSN) 발급 절차 등 모든 수속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단, 27일 이전 외국어 구술시험(OPI) 일정이 이미 확정된 신청자는 예정대로 OPI를 치를 수 있다.
매브니 프로그램을 통한 육군 선발 인원은 연간 쿼터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시로 오픈과 중단을 반복한다. 육군은 지난 2013~2014회계연도 1500명인 연간 선발 상한선을 다음 회계연도에 3000명으로 늘리고, 현 회계연도에는 5000명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입대 후 즉시 시민권 취득 수속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한인 유학생 등 외국인들의 신청이 폭주하자 올 회계연도 종료 전부터 정원 초과에 비상이 걸린 것. 육군이 입대 수속 절차를 밟고 있는 케이스까지 모두 중단 명령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까지 신청 접수 재오픈 시기는 불확실하다. USAREC는 \"매브니 모집 재오픈 시기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오픈 시기를 대비한 사전 접수도 진행하지 않는다. 향후 지침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매브니 프로그램은 한국어 등 이중언어 구사자나 전문 의료 기술을 보유한 외국인을 모병해 입대 후 곧바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 2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17세 이상 35세 이하의 비이민비자 소지 외국인 대상으로, 해당 비자는 소액투자(E)를 비롯, 학생(F/M).취업(H).교환방문(J).주재원(L).예체능전문가(O/P).종교(R) 비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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