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엄마가 야생 푸마의 공격으로부터 5살짜리 아들을 구해냈다.
보도에 따르면 앞마당에서 형과 놀고 있던 5살 소년을 야생 푸마가 공격했다.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들은 엄마가 뛰쳐나갔을 때 푸마는 소년의 위에 올라타 짓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엄마는 푸마에게 달려들어 앞발을 떼어내고 푸마의 입 속에 들어가 있던 아들의 머리를 꺼냈다. 다행히 푸마는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달아났다.
소년은 얼굴과 머리, 목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아스펜 밸리 병원 측은 “소년이 치료를 받은 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년의 엄마도 손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소년을 공격한 푸마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개체로 추정된다. 콜로라도 야생동물보호국은 “푸마는 조심스럽고 홀로 서식하는 동물이어서 사람이 사는 지역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아직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경험이 적은 어린 푸마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푸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약 4500 마리의 야생 푸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푸마 성체의 몸길이는 약 2.4m로 재규어와 함께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고양이과 동물이다. 1990년 이후 콜로라도주에서 푸마에 의한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3차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