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수색팀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사고 발생 지점 인근에서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셰리프 제리 드밍스는 언론 브리핑에서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아이는 하루 전인 14일 디즈니월드 리조트 중 하나인 그랜드 플로리디안의 인공호수 \'세븐시즈라군\'에서 아버지와 함께 놀고 있었다. 이날 오후 9시20분쯤 이 호수에서 갑자기 나타난 악어가 아이를 물고 물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아버지는 물 속으로 들어가 악어의 입을 벌려 아이를 구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사고 직후 지역 경찰과 플로리다주 해양.야생동물국 등은 경비정과 헬리콥터, 요원 50여 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 네 마리를 포획해 배를 갈라 아이의 시신이 있는지까지 확인했다.
숨진 아이의 가족은 네브라스카주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지난 12일 디즈니월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피해 아이의 4살짜리 누나도 이 호수로부터 20~30야드 정도 떨어진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인공호수에는 수영금지 팻말은 있었으나 악어 출현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없었고, 디즈니월드 측은 악어 서식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영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