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911에 전화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 시민인 용의자 마틴은 IS 동조 의심자로 의심돼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일찌감치 감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은 평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마틴의 전 부인은 마틴이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같이 살 때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을 때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약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나 2009년 3월 결혼했으나 몇 개월 후 헤어졌다.
◎…이번 참사가 IS식 동성애 혐오에 의해 발생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종교를 빙자한 광신자들이 흔히 그랬듯이 IS 역시 동성애자를 비롯한 소수자에 대해 혐오나 차별은 물론 살육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이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이애미의 다운타운에 있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했다. 그 자리에서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뚜껑이 열렸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애도의 뜻으로 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팀의 보고를 받은 뒤 발표한 성명에서 “비록 수사가 아직 초기상태이지만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