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골퍼\'로 불리는 페이지 스피라낵(23.미국)이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올렸다. 스피라낵은 캑터스 투어 16회 대회(애리조나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라낵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한나 오 설리번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캑터스 투어는 미국 서부에서만 열리는 소규모 여자 대회다.
스피라낵에겐 \'실력은 바닥인데 외모 덕분에 주목받는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지만 투어 카드도 없고 실력도 변변치 않은데 세계 최정상급 여자 골퍼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는 탓이다.
이번 우승으로 \"얼굴로 골프한다\"는 비아냥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종전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출전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형편없는 실력을 드러내며 컷 탈락하자 \"외모만 보고 초청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당시 스피라낵은 \"당분간 SNS 활동을 끊고, 골프를 계속할 건지 생각해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체조 선수와 샌디에이고주립대 골프팀 출신인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7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보다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스피라낵은 자신의 SNS에 핫팬츠를 입고 스윙하는 사진부터 가슴이 깊이 파인 사진을 수시로 올린다. 스피라낵은 자신의 트위터에 \"1~3라운드 동안 71.74.68타씩 쳤다\"며 \"나는 진짜 프로골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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