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나 기자 = 미국 공화당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전 집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총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끔찍한 발언\"이라며 즉각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의 집에서 17년간 집사로 일하다 현재는 트럼프의 플로리다의 트럼프 소유의 마랄라고(Mar-a-Lago) 저택에서 투어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앤서니 세네칼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바마를 지칭하며 \"내가 제로(zero)라고 부르는 그 사람은 첫 임기 때 우리 군이 끌어내고 간첩으로 간주해 총살했어야 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칼은 지난해 4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반역죄로 교수형에 처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그로부터 한달 뒤에는 오바마를 \"백색 사원(white mosque·백악관을 지칭)에서 끌어내려 현관 지붕에 그 앙상한 몸뚱이를 매다는 한이 있다해도 나는 미국에 가득찬 쓰레기들을 제거하는걸 돕겠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후로도 10여차례에 걸쳐 오바마를 겨냥한 글을 작성했다.
세네칼은 12일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부탁하는 CNN에도 \"매달아야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며 \"교수형이든, 총살이든 상관없지만 백악관, 화이트 모스크 현관에 그를 매다는게 더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내가 미친 것 같나. 아니다\"라며 \"난 그저 오바마에 진저리가 난 것뿐\"이라고 말했다.
세네칼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은 \"기본 상식\"이라며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즉각 \"세네칼이 마랄라고에서 (집사로) 일하지 않은지 몇 년이나 됐다. 대통령과 관련해 그가 한 끔찍한 발언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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