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혜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총기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 방법을 제공한 외부인사가 일본계 이스라엘 IT기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언론 에디오스 아흐로노스는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모바일 디지털포렌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셀레브라이트(Cellebrite)가 FBI의 아이폰 암호해제를 돕고 있으며, 만약 성공한다면 FBI는 애플의 도움이 더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셀레브라이트는 2007년 일본의 선 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IT업체로 스마트폰의 데이터 전송·추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셀레브라이트는 2013년 이래 FBI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외에도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군, 정보기관, 법 집행기관 등에 휴대폰 정보추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브라이트는 홈페이지에서 \"기기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 없이 애플의 iOS 8.x로부터 정보를 추출할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셀레브라이트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지난 20일 한 외부인사가 FBI에 찾아와 파루크(샌버나디노 총격테러범)의 아이폰 암호를 해제할 방법을 설명했다\"며 애플의 도움 없이 보안을 해제할 방법을 찾겠다고 공판연기를 신청했다.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테러용의자 사이드 리즈완 파루크(28)가 사용하던 아이폰5C에 저장된 교신내용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어 왔다.
당초 FBI와 애플은 22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FBI의 연기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공판은 취소됐다. 대신 법원은 FBI에 오는 4월5일까지 관련 상태보고서 제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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