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9% ↓… 2012년 이후 최저
미국 월가의 지난해 평균 보너스가 전년보다 9% 감소하며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2015년 월가의 평균 보너스는 14만6200달러(약 1억7600만원)로 2012년(14만2860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고 보도했다. 보너스 한도(Bonus pool)도 250억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월가의 보너스가 하락한 것은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 회원사들의 거래 이익은 143억달러로 전년보다 17억달러 줄었다. 월가의 전체 수익도 3년 연속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미국의 6대 대형은행의 수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30달러로 개선됐지만, 이들 은행은 고정수익 거래 매출이 1년간 정체되고 2008년 금융위기의 책임을 묻는 소송비용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채권 담당 인력의 10%(250여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0여명, 모건스탠리는 1200여명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이미 1200여명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