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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선풍 이유는…통계로 본 미국인의 '경제적 분노' |
[ USA-Commun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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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 (16-03-08 06:03:54, 173.56.8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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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배경에는 미국인의 \'경제적 분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주로 세금을 내리고 중국,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를 올리는 보호주의 무역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되찾겠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는 글로벌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4일 발표될 고용지표도 이런 견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에서 지난달 19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의 15만1천개보다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4.9%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고용, 임금 등의 4가지 통계를 들어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 넓은 범위의 실업률 9.9%
1월 미국의 실업률은 4.9%로 금융위기 이전의 저점이었던 2007년 5월의 4.4%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업을 엄격하게 정의한 이 통계에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일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이른바 \'한계근로자\'와 경제적 이유에 따른 단시간 근로자를 반영하지 않는다.
미국 노동시장을 넓은 시야에서 볼 수 있는 실업률 지표인 \'U6\'는 한계근로자와 경제적 이유로 인한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포함한 것으로 공식 실업률(U3)의 2배 이상인 9.9%(1월 기준)다.
미국의 U6 실업률은 금융위기 때의 정점인 17.1%에서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의 저점인 2006년 12월의 7.9%보다 2% 포인트 높다.
미국에는 1월에 780만명의 실업자가 있다. 이에 한계근로자 210만명,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 600만명까지 더하면 U6 인구는 1천590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슈퍼화요일\'에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290만명의 5배가 넘는다.
◇ 고졸 미만 학력자 실업률 8.6%
트럼프는 지난달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뒤 \"교육을 덜 받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그는 고졸 이하 학력자들 사이에서 더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 졸업자들보다 직업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1월 기준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사람들의 실업률은 8.6%로 대학 졸업자들(2.6%)보다 현저히 높았다.
◇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4분의 1
27주 이상 실직 상태인 미국인은 2010년 680만명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급감했다. 하지만 1월 장기 실업자 수는 210만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간 200만명 안팎에 정체돼 있는데 이유는 불분명하다.
장기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장기 실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100만명이 늘었다.
◇ 실질 중간가구 소득은 1996년 수준
가구 소득은 금융위기로 입은 큰 타격에서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 미국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월 기준 25.3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랐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 가정은 자산과 소득 측면에서 금융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가난하다. 물가 인상을 고려한 실질 중간가구 소득은 최신 통계가 있는 2014년 기준 5만3천657달러로 18년 전인 1996년 수준이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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