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4)이 25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에 성공했다. 네 번째 결혼이다.
머독과 모델 겸 배우 제리 홀(59)이 영국 런던의 스펜서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스펜서하우스는 로스차일드 가문 투자회사가 소유한 곳으로 18세기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조상이 건립했다.
머독의 새 부인인 홀은 세계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리더이자 보컬인 믹 재거의 전 동거녀다. 홀은 1977년부터 믹 재거와 23년간 동거하면서 4명의 자녀를 가졌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혼인하지 않아 홀은 머독과의 결혼이 법적으로 초혼이다.
머독의 결혼은 이번이 네 번째다. 머독은 1959년~1967년에는 스튜어디스인 패트리샤 부커, 1967년~1999년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언론인 안나 토르프, 1999년~2013년에는 중국계 미국인 웬디 덩과 결혼해 살았다. 머독에겐 6명의 자녀가 있다.
이날 결혼식은 지난 1월 머독과 홀이 약혼 발표를 한 뒤 두 달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호주에서 머독 여동생의 소개로 만나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6개월만에 결혼했다.
머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세계 최고의 행운아이자 행복한 남자”라고 말했다. 머독과 홀 커플은 런던의 언론가인 플리트가에 있는 성 브라이드스 교회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 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자녀 10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머독의 자산은 약 126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