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의 창립자 필립 나이트(78) 회장이 모교인 미국 스탠퍼드대에 4억 달러의 장학금을 내놨다. 나이트 씨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미국 대학이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최고액이다.
스탠퍼드대는 이 장학금을 바탕으로 총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트-헤네시 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다. ‘헤네시’는 존 헤네시 스탠퍼드대 총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나이트 씨는 그의 리더 양성론에 공감해 거액을 기부했다.
나이트-헤네시 장학금은 영국 옥스퍼드대의 로즈장학금을 본떠 만들어진다.
로즈장학금 수혜자 중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포함돼 있다.
스탠퍼드대의 장학 프로그램은 특히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인재 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는 내년 중반부터 나이트-헤네시 장학금 신청자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 기부금의 80% 이상은 장학생들의 학비 및 생활비 등 학업 지원에 직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탠퍼드대는 오는 2017년 여름부터 지원자를 모집하고 2018년 가을 학기에 첫 장학생을 선발하게 된다고 전했다. 최소 3년의 학부 과정을 수료하고 출신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추천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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