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빌딩숲\' 상공을 비행하던 드론(무인기) 한 대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충돌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원격 조종으로 하늘을 날아가던 이 드론은 저녁 8시경 엠파이서 스테이트 빌딩 40층에 한 차례 충돌한 뒤, 하강해 35층의 외벽 돌출부에 내려앉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건물도 별 손상을 입지 않았다. 이 빌딩의 보안팀이 드론을 수거한 뒤 드론 주인이 나타났다. 빌딩 근처의 거리에서 드론을 조종하던 뉴저지 거주 20대 후반 남성은 스스로 빌딩으로 걸어 들어오더니, 보안팀에게 드론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안팀은 드론을 돌려주는 대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공중의 안전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드론을 이용해 촬영을 하던 중 통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도 뉴욕의 한 공립학교의 교사가 \'US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 드론을 날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