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대통령의 손 석고상이 박물관에서 사라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중소도시 캔커키 카운티 박물관에서 약 150년 된 링컨 대통령의 손 석고상이 없어졌다.
박물관 측은 지난달 11일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직 목격자나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이 없다. 박물관에는 센서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물관 디렉터 코니 라이콘은 도난 시점에 대해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많아지고 크리스마스에 맞춰 박물관이 북적거리기 시작한 때\"라며 \"누군가 가방 또는 옷 속에 감춰 달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작품은 링컨이 암살될 당시 캔커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유명 조각가 조지 그레이 버나드(1863~1938)가 제작했다. 사라진 무게 3.5~4.5kg의 오른손 석고상은 1991년부터 캔커키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경찰은 석고상의 감정가를 약 5000달러로 추정했으나 박물관 측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링컨은 일리노이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대통령까지 오른 인물이다. 일리노이 주 별칭은 \'링컨의 땅\'이다. 일리노이주 자동차 번호판에는 링컨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일리노이주도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대통령 기념 박물관의 큐레이터 제임스 코넬리우스는 \"1870년대에는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묘에서 링컨 유해를 훔쳐가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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