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 당 2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원유 공급이 급증한 영향이다.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평균 1.99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에는 갤런 당 2.44달러였고, 전달만 해도 2.11달러로 2달러 대가 유지됐지만 내림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가스버디의 석유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과잉 생산으로 저유가가 고착화된 데다 동절기 수요도 줄어들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임에도 이번 동절기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지난 18개월 간 70% 가까이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감산을 거부하면서 원유 가격은 내년에도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집계를 보면 올해 미국인들은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지출을 1인당 350달러 이상 아낀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절감 규모는 1000억달러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