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흑인 용의자에게 30발 이상의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살한 영상이 공개돼, 유가족과 흑인 사회가 ‘과잉 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LA경찰은 최근 뒤에서 총을 맞고 기어가는 흑인 용의자에게 총 33발을 쐈다. 화면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흑인은 기어서 도망가지만, 경찰 2명은 계속 총을 쏘았다.
주유소 건너편에서 촬영된 29초짜리 이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은 기자 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눠 총격이 시작됐다” “용의자가 총을 들고 불안정하게 행동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눠서 총격이 시작됐고, 목격자도 있다”며
“특히 용의자가 수차례 경고를 무시해 총을쏴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가족은 “경찰을 향해 돌아서지도, 총을 겨누지도 않았는데 경찰이 죽였다”며 반발했다. 최근 시카고에서 경찰이 10대 흑인 용의자에게 16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한 사건 때문에 안그래도 격앙된 흑인사회가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번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