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바퀴벌레를 닮은‘ 키싱버그’(kissing bug) 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 다.
‘트리아토마 빈대’로 불리 는 2∼3cm 길이의 이 벌레 는 ‘샤가스병’을 일으키는 기생충을 인체에 감염시킬 수 있는데, 미국의 27개 주로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남미에서 유래된 이 벌레는 1940년대부터 조지아, 애틀랜타 등 남서부에서 주로 발견됐으나 최근 텍사스 주에서도 확인됐고, 펜실베이니아 주에까지 상륙한 것으로 미뤄 ‘북상’이 예상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벌레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키싱버그에 물리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샤가스병 감염자는 발열과 피로, 무력감, 구토, 식욕부진 등 감기와 비 슷한 증상을 겪으며, 정도가 미미하 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