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 1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재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미 CNN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플랜드 페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족계획)\'병원에서 있었던 총기사건으로 시민 두 명과 경찰 한 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 경찰은 사건 당일 여섯 시간의 대치 끝에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으며 4명의 시민과 5명의 경찰 등 총 9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콜로라도 무차별 총격난사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해 총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의자가 체포 직전 해당 병원 내외에 폭발물을 설치하지 않았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경찰 측 관계자는 \"폭발물 전문가가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이 해당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총격범의 범행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테러 유발을 위한 유해환경 조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비키 코와트 가족계획병원 대표는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아직 정확한 상황과 범죄 행위가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극단주의자들이 국내 테러 유발을 목표로 유해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과 함께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와트는 또 \"병원은 모든 환자와 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며 \"우리 병원 직원들 중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우리 환자들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용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한 경찰은 6년 경력의 가렛 스와지(44)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총격 발생 장소에서 16km쯤 떨어진 콜로라도대에서 근무하지만 이날은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들을 돕기 위해 출동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라일리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방서장은 \"부상을 입은 경찰들이 고통스러워하지만 감사하게도 그들 모두 살아있고 우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라며 \"그들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들이 오늘 보여준 용기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렸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세실 리처스 가족계획병원 CEO 역시 용의자 검거 후 경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자기 자신을 희생한 용기 있는 경찰들과 그들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가족계획병원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지 여섯 시간 만인 27일 오후 5시30분쯤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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