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했던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 멤버들이 테러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CNN 등을 통해 입을 열었다.
멤버 제시 휴즈는 인터뷰에서 “당시 테러범은 여러 명의 사람들이 숨어있던 우리 탈의실 안으로 들어왔고 가죽 재킷 아래 숨어 있는 한 아이를 제외하고 모두 죽였다”고 말했다.휴즈는 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고 결국 살해당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숨진 이유는 이들이 친구 곁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 그룹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을 통해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일로 사랑만이 악(惡)을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또 “멤버들은 집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몸서리치는 공포에 떨고 있고 프랑스에서 벌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머리와 심장은 다른 누구보다도 매니저 닉 알렉산더와 머큐리 레코드 직원 토머스 아야드, 마리 모서, 마누 페레즈, 그리고 파리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친구들과 팬들, 이들의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있다\"며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이들은 무장 괴한이 침입한 당시 무대 뒤 출구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지만 많은 팬뿐만 아니라 매니저, 음반사 동료 등 밴드 스태프 다수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