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공포에 떨어…F16 전투기까지 출동
미군의 거대한 무인 정찰용 비행선이 28일(현지 시각) 오후 메릴랜드주 군부대 기지를 이탈해 펜실베이니아주 상공까지 떠돌아다니면서 미국 동부 일대가 공포에 휩싸였다. 축구장 크기의 이 비행선이 상공을 떠다니다 땅으로 내려오면서 전깃줄이 끊어졌고 약 3만 가구가 정전됐다.
로이터통신은 북미항공방위사령부(NORAD)가 “비행선은 기체가 거의 다 빠져 줄어든 상태로 펜실베이니아주 모어랜드 타운 근처에 있다”면서 “현지 당국이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군 수습 팀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행선은 메릴랜드주 에버딘 병기훈련장에 묶어둔 줄이 끊어지며 하늘로 떠올랐다. 이 비행선은 펜실베이니아주 블룸스버그 상공을 떠다니다 땅으로 내려오면서 정전을 일으켰다. 비행선에 매달린 줄에 송전선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성은 이 비행선을 내려오게 하기 위해 물리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만 밝히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NORAD는 이 비행선이 주택가에 떨어져 폭발할 것에 대비해 뉴저지주 방위군 소속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으나 비행선은 인적이 드문 곳에 떨어졌다. 연방항공청(FAA)도 비행선이 다른 비행기와 충돌하지 않게 추적했다.
컬럼비아 카운티 공공안전부는 인명피해 보고는 없었으며 현지 학교는 비행선의 줄에 학생이 다칠까 우려해 수업을 일찍 끝냈다고 전했다.
JLENS는 약 3000m 상공에 떠다니는 2개의 비행선이다. 내부가 헬륨으로 가득 충전된 비행선 2대의 길이는 축구장만 하다. 외부 순항미사일 공격을 탐지하기 위한 레이더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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