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미 해군은 새로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명명식을 연다. 알레이버크급은 약 8000t급의 구축함으로 3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미군의 주력 이지스 구축함이다.
이 배의 이름은 라파엘 페랄타함. 2004년 12월 이라크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참전 용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페랄타 하사는 당시 이라크 팔루자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적군이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감싸 동료를 구하고 전사했다. 그는 순직 후 해군십자훈장을 받았지만 최고무공훈장 신청이 세 차례 거부당하며 ‘가짜 영웅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페랄타가 아군끼리 오인 사격을 벌이다가 사망했고 동료들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무용담을 꾸며냈다는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진실은 알 수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라파엘 페랄타함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전에 참전한 용사의 이름을 따서 구축함의 이름이 지어진 적이 있다.
2010년 취역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제이슨 던햄함과 마이클 머피함이다. 제이슨 던햄 상병은 2004년 4월 이라크 후세이바 인근 지역에서 전투 지원을 나가던 중 동료에게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전우들을 구하고 전사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대원이던 마이클 머피 대위는 2005년 아프가니스탄 레드윙 작전에 투입됐다 전사했죠.
당시 머피 대위와 3명의 네이비실 대원은 100여명의 탈레반과 전투를 벌였고 머피 대위 등 3명이 사망했다. 탈레반은 당시 90여명의 전사자를 냈다.
당시 이 대원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던 시누크 헬기가 격추되어 한국계 제임스 서(한국명 서정갑) 병장 등 8명의 네이비실 대원도 전사했다. 이 스토리는 \'론서바이버\'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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