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모넬라 땅콩버터’ 사고 파문을 일으켰던 식품회사 업주가 사실상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조지아주 알바니 연방 법원은 21일 땅콩버터 제조회사인 PCA의 전 사장이었던 스튜어트 파넬(61)에게 징역 28년형을 선고했다.
또 그의 동생이자 식품 브로커였던 마이클 파넬에게는 징역 20년형, 이 회사의 공장 품질관리 매니저였던 메리 윌커슨에게는 징역 5년형을 각각 선고하는 등 사건의 책임자들을 모두 엄벌에 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형사 기소된 스튜어트 파넬은 사실상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28년형은 미국 식품오염 사고사상 해당업주에게 내려진 최고형이다.
이날 재판엔 땅콩버터 오염사고의 피해자와 유가족들도 함께 참석해 사고 당시를 증언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제이컵 헐리(10)는 사고 당시 땅콩버터 크래커를 먹고 2주간 구토 등의 증세에 시달렸다면서 “그(파넬)가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8~2009년 이 회사에서 제조한 땅콩버터를 먹고 미 전역에서 9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규모 식품사고가 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