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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Community



복장 터지는 ‘최첨단 미터기’ [ USA-Community]
mason (15-09-08 03:09:33, 72.80.49.170)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한인 B모(37)씨는 최근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에 설치된 최첨단 주차미터기에 추가로 동전을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최대 주차 시간 2시간을 초과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정작 동전이 더 들어가지 않는 것 보다 더 큰 심각한 문제가 이내 발생했다. 미터기 화면에 \'범칙금 고지서가 집으로 배송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 것이다.

B씨는 \"동전을 더 넣으려고 씨름을 하는 사이 갑자기 티켓이 발부됐다고 해서 황당했다\"면서 \"언제 범칙금 고지서가 집으로 올지 모르지만 타운에 강력하게 항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뉴저지 팰팍 일대에 빠르게 설치되고 있는 최첨단 주차 미터기가 주차시간 초과 차량에 대해 \'고지서\'가 발부됐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어 주민과 방문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첨단 주차 미터기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어, 자동으로 차량의 주차와 출차를 확인할 수 있고 카메라를 이용해 주차 위반 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그러나 이런 \'최첨단\' 기능이 타운의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타운 측은 아직까지 자동 범칙금 고지서 발부를 허가할 지 여부를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B씨가 확인한 범칙금 고지서 경고 문구는 사실상 효력이 없는 상황. 여기에 최첨단 주차 미터기 설치 업체 역시 실제 고지서 발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메시지를 표기하는 건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처사라며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다른 불만사항은 주차시간이 2시간 초과할 경우 추가로 요금을 넣을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팰팍 타운은 최대 주차 가능시간을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연장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최대 주차시간을 2시간으로 정해 놓은 최첨단 주차 미터기의 운용방식은 잘못됐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대신 최첨단 주차 미터기의 설치 업체는 브로드 애비뉴 일대에 자전거를 탄 직원을 배치, 2시간 주차시간 초과 차량이 추가로 동전을 넣을 수 있도록 \'리셋\'을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일일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팰팍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K모씨는 \"자전거를 탄 남성이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미터기 세팅을 다시 하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간간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팰팍 타운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아직까지 시범 운영 중인 상태라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현재 일부 구간에서만 운용 중인 최첨단 미터기가 전체로 확대되면 많은 부분 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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