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의 공권력 과잉사용에 대한 논란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LA시가 이같은 논란 방지를 위해 LA경찰국(LAPD)에 도입키로 한 바디캠이 지난달 31일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가 그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날 LAPD는 샌퍼난도밸리의 미션경찰서에서 20여명의 순찰경 관들에게 몸에 부착하는 바디캠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총 860개의 바디캠을 지급하는 제1단계 계획을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PD는 오는 15일께 LA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뉴튼경찰서 및 센트럴 교통본부 등 일부 지역 순찰 경관들을 대상으로 바디캠을 추가 지급해 운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LA시가 LAPD 경관들을 위해 총 7,000개의 바디캠을 도입해 보급할 계획인 가운데 LAPD는 이들 경찰서를 시작으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를 포함한 시내 전역 경찰서로 바디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A시의 경찰 바디캠 도입은 지난해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소년이 백인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뒤 해당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 나오면서 이에 항의하는 소요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된 후 LA에서도 흑인 이젤 포드에 대한 경찰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슈가 되자 LA 경찰위원회가 적극 나서 이를 도입한 것이다.
LAPD 순찰 경관들에게 지급되는 바디캠은 몸 앞쪽 경찰복에 착용하게 되며 오디오와 비디오 녹음 기능을 가지고 있어 경찰관들의 직권남용이나 범법행위에 대한 명확한 판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지급되는 860개의 바디캠은 스티브 소로보프 경찰 커미셔너가 조성한 150만달러의 예산으로 구입하게 되며 LAPD 순찰 경관 전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7,000개의 바디캠 구입을 위한 예산이 오는 2015~16회계연도 예산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LAPD가 바디캠으로 촬영된 영상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찰리 벡 LAPD 국장은 형사·민사재판상 요청을 받을 경우를 제외하고 캘리포니아주 공공 기록물법에 따라 일반에 모든 것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영상 비공개 방침에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현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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