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팁을 받는 관행을 없애는 식당도 점차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의 팁 문화는 손님이 종업원에게 서비스의 대가로 주는 자발적 개념의 봉사료가 아니라 반강제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추가 요금 개념이 돼 버린 지 오래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이러한 팁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던 참에 마침 근로자들의 시급을 최고 15달러로 인상하는 움직임이 최근 각 주로 확산하면서 팁 문화 개선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뉴욕 맨하탄의 고급 식당 더트캔디는 음식값에 20%의 수수료를 포함시키고 팁을 없앴다.
어맨다 코언 더트캔디 대표는 \"우리 식당의 \'노팁\'(no tip) 정책에 대해 문의하는 다른 업주들의 전화가 물밀듯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식당들도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안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겠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음식 가격 인상+노팁\' 정책이 실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나오고, 손님 입장에서도 음식값이 오른 것 자체에 불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식당협회의 크리스틴 페르난데스 대변인은 \"팁 문화는 여전히 미국 외식산업계로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행 폐지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