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대학 캠퍼스에서 아기곰이 출몰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요일 미국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에서 아기곰이 나무 위에 올라간 채로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곰은 4시간이 지나도록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자 결국 마취총을 맞고 구출됐다.
두 살밖에 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곰은 오전 7시쯤 캠퍼스 경비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대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콜로라도 국립공원 및 야생 관리부 담당자들은 곰이 나무에서 스스로 내려오기를 기다렸지만, 오히려 겁을 먹고 나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버려 포획에 어려움이 생겼다. 결국 4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담당자들은 나무 밑에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곰에게 마취총을 쏴 떨어뜨렸다. 안전하게 매트에 착지한 곰은 곧바로 자연으로 이송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곰이 사람 사는 곳 주변에 출몰할 때에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를 맡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 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곰이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캠퍼스 안까지 들어온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콜로라도 대학 캠퍼스에 곰이 출몰한 것은 이번 일로 두 번째다. 3년 전 중량 90kg의 곰이 나무 위에서 발견돼 담당자들에 의해 구출됐으나, 얼마 못 가 고속도로 차량에 치여 숨졌다. 곰이 추락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