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하는 고객들에게 크레딧교정과 신분도용방지 서비스 등의 옵션을 몰래 끼워 팔거나 무료라고 속여 팔아 온 자동차 딜러 3곳이 뉴욕주 검찰과 1400만 달러 규모의 환불에 합의했다. 특히 이들 딜러는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곳이어서 한인들도 상당수가 환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주 검찰은 퀸즈 우드사이드와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파라곤 혼다\' \'파라곤 아큐라\' \'화잇플레인스 혼다\' 등 딜러 3곳이 소비자 1만5000명에게 총 1350만 달러 이상을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크레딧교정 전문업체 \'크레딧포겟잇(Credit Forget It. Inc.CFI)\'이 일부 자동차 딜러에 불법적으로 크레딧교정과 신분도용방지 서비스 등을 팔았고 딜러들은 이 서비스를 더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왔다.
문제는 각 딜러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팔면서 미리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현행 뉴욕주와 연방법은 크레딧교정이나 향상 등에 대한 서비스 비용을 미리 받을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이 규정을 어긴 상태에서 완료된 계약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세 딜러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러한 크레딧교정 등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끼워 팔기 했고 구매를 거부하는 일부 고객에게는 무료라고 속여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크레딧교정뿐 아니라 타이어보호 등 이른바 \'판매 후 옵션(after sale item)\' 상품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팔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몰래 끼워 팔기 형태로 일부 고객은 기본 차 가격에 2000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소유주가 같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 딜러에는 환불 외에도 벌금 32만5000달러가 부과됐다. 이들 딜러는 스페인어로 가격 흥정을 한 뒤 영어로 된 계약서만 제공해 언어 번역 서비스 의무를 명시한 시 소비자보호규정도 위반했다.
피해 고객들에 대한 환불은 카드 형태로 이뤄진다. 이 카드는 이들 딜러에서 새로운 차를 사거나 리스할 때 적용받을 수 있다. 오일체인지나 타이어 교환 휠얼라인먼트 와이퍼 교체 등 각종 차량 관리 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파라곤 측은 이날 본지에 보내 온 성명을 통해 \"크레딧포겟잇 서비스는 이미 2014년 초부터 판매를 중지했다\"며 \"이번 검찰과의 합의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자동차 딜러들의 불법 영업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며 이미 뉴욕시와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롱아일랜드 등지의 10여 개 딜러에 소송 경고장을 발송한 상태다. 또 유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800-771-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