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젊은 아시아 여성들이 잇따라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뉴욕경찰국(NYPD)에 따르면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맨해튼 남단 소호 거리에서였다. 지난 10일 오후 한 아시안 여성(35)은 길을 가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에게 비닐봉지로 감싼 흉기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4시간 후에는 파크애버뉴 30번가에서 29세 아시안 여성이 두 번째 희생자가 됐다. 용의자는 길거리에 서 있는 이 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로 얼굴을 치고 달아났다. 이어 자정이 지나서는 34세 아시안 여성이 용의자의 흉기에 이마를 가격당하고 쓰러졌다.
현지 경찰은 “두 번째와 세 번째 피해자가 용의자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범행 수법과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흑인 남성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용의자가 아시아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미뤄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