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9일 오클랜드 오코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A’s와의 시즌 개막 4연전 시리즈 최종 4차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스리런홈런으로 3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레인저스는 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지면서 A’s를 10-1로 대파하고 4게임 시리즈를 2승2패로 마쳤다. 첫 두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친 뒤 8일 3차전엔 결장했던 추신수는 이로써 시즌 12타수 3안타로 타율 .250을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는 1회초 공격부터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A’s 우완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을 상대로 선두 레오니스 마틴이 포볼을 고른 뒤 추신수가 우전안타를 뽑아내 찬스를 이어갔고 레인저스는 여기서 상대실책과 내야땅볼,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와 외야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뽑아내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1루땅볼로 물러났으나 3회 미치 모어랜드의 투런홈런으로 5-0으로 앞선 4회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4번째 경기만에 홈런과 타점을 신고했다. 1사 1, 2루에서 그레이브맨의 몸쪽 슬라이너를 끌어당겨 라이트 펜스를 넘겼고 순식간에 리드가 8-0으로 벌어지며 승부도 사실상 끝났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16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4경기만으로 앞당겼고 타점도 한꺼번에 3개를 챙겼다. 이후 다음 두 타석은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잡혔으나 레인저스는 10-1 대승으로 전날 0-10 참패의 치욕을 씻고 4연전 시리즈를 2승2패로 마친 채 기분좋게 오클랜드를 떠나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레인저스는 10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